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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03. SUN

WEDDING STORY 리얼 웨딩 스토리

영화 속 한 장면 같은 결혼식을 원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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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Yoon Che ri & Lee Tae Gyun




    How They Met 대학 과 선후배 사이. 으레 들어본 듯한 군대 갔다 온 복학생 선배와 신입생 후배 관계에서 어울리다 보니 어느새 연인이 되었다. 


    Propose 서른 살이 되기 전엔 결혼할 생각이 없다고 버릇처럼 말했다. 서른 살이 되던 1월 1일 새벽, 지방에서 콘서트를 보고 싸구려 호텔에서 야식으로 떡볶이를 먹는데 신랑이 반지를 꺼냈다. 수개월 전 사놓고 기다렸다더라. 그러고도 거의 2년 뒤, 연애 10년을 꽉 채우고 결혼했다.


    Venue  ‘레이어57’은 공간과 시간을 자유롭게 쓸 수 있고 식상하지 않았다. 양가 부모들이 예식 당일 부서지고 얼룩진 파벽을 보며 마구간 같다며 기겁하셨지만 하객들의 칭찬 세례 덕분에 기우임을 깨달으셨다.






    Dress 먼저 내게 맞는 기준을 먼저 정했다. 합리적인 금액대로 소장 가능하고 거동이 편해야 할 것. 완벽한 피팅이 디자인 이상이란 생각이 들어 맞춤으로 결정했다. 식전은 좋아하는 마르지엘라 점프수트, 애프터는 예식 이틀 전 우연히 입어본 트리드하우스의 드레시한 스커트였고 모두 평소의 나와 잘 어울려 만족한다.


    Hair & Make-Up ‘신부 화장’보다 내 약점을 가리고 나다운 스타일을 하고 싶었다. 결과적으로 진한 스모키 메이크업에 포니테일 헤어를 했다. 깨끗하고 우아한 스타일도 마음 한편에 있었지만 왈가닥 성격과 인더스트리얼 파티 분위기에는 딱이었다.


    Flower 베뉴에서 부족한 점이 ‘자연친화적’ 요소였다. 플라워 데커레이션이 이를 상쇄해주길 바라 ‘내추럴’ ‘숲속’ ‘정원’을 키워드로 버진 로드를 강조 꾸몄다. 비용뿐 아니라 생화를 낭비하고 싶지 않아 화분, 나무를 활용했다. 실내외를 가득 채운 전구 조명이 전체 데커 레이션의 핵심이었다.


    Mood 오롯이 신랑신부의 성격과 가치관, 우리가 만난 10년이란 시간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따뜻하고 즐거운 예식이면 했다. 대형 화이트 월에 우리 사진과 레터링을 붙이고, 입구에는 네온사인을 걸어 시각적으로 강조했다. 프래그런스 오일로 공간 전체에 숲과 정원 향을 내고, 식전, 식후 음악을 전혀 다른 분위기로 선곡했다. 평소 좋아하는 술도 직접 구입하고, 식사와 별개로 핑거푸드 케이터링도 준비했다. 신부대기실을 없애고 야외에 나와 손님을 맞이했고 식전부터 ‘포토 부스’를 운영해 사람들과 즐겼다. 식사 후 의미 있는 선물로 구성한 ‘러키 드로우 이벤트’도 했다.






    Music 둘 다 ‘영화’를 업으로 했거나 하고 있어, 예식에 사용된 음악은 영화 Ost로 한정했다. 특히 신랑신부 행진곡은 전적으로 신랑이 골랐다. 마이클 잭슨이 부른 영화 ‘프리윌리’ 주제곡 ‘Will you be there’와 ‘Childhood’.


    Invitation 직접 디자인했다. 시간과 장소 간결한 정보만 넣되, 패션쇼 인비테이션처럼 청첩장 안에 하객 이름을 적어 넣는 칸을 만들어 특별한 ‘당신을’ 초대한다는 의미를 더했다.


    Comment ‘나다운 것’이 가장 어렵지만 중요하다. 신랑신부가, 부모가, 하객이 남과 비교하지 않으면 행복해진다. ‘어른들 행사’ ‘부모 행사’라는 별칭이 있는 결혼식이 ‘신랑신부의 행사’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전적으로 우리를 지지해 준 양가 부모님 덕분이다.